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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소]
#2022시소선정작품집 #시와소설 #자음과모음
시와 소설이 한편씩 묶여 계절마다 선정해 발표하는 ‘시소’. 제목이 귀여워 마음에 들어왔다. 그리고 계절마다 어떤 시와 소설이 선정되어 등장할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던 것 같다. 평소엔 잘 읽지 않는 평론 내용이라던가 긴 인터뷰도 이번 책 <시소>를 통해 처음 제대로 읽었다. 읽고 나니, 인터뷰 속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으니 그냥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자세히 보게 되었고 나만의 생각으로 보던 부분이 작가의 생각과는 달라 보는 이의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소설은 참 많이 읽는 내가 시을 음미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그리고 한 편의 시에 담긴 의미가 많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시는 단순히 감성적인 글쓰기만이 아니구나를 이번에 크게 깨닫게 되었다. 그 안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에 시인의 생각이 진하게 담긴다는 것도. 읽고 있을 땐 몰랐는데 읽고 난 후에 계절마다 선정된 작품이 각각의 계절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닮았는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2022년의 사계절을 시와 소설을 통해 느껴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는 이런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것 같아 덕분에 나의 문학 채움의 정도도 나날이 채워지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프로젝트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덕분에 2022년 사계절을 시와 소설로 풍성히 보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시보단 소설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번 ‘시소’에선 최은영 작가님의 답신과 이서수 작가님의 미조의 시대 그리고 신이인 시인의 불시착 세 작품이 내 마음에 여운이 길게 남는다. 글로 남은 여운을 남길까 하다가 이쯤으로 그만두고 이 세 작품을 추천하는 걸로 마무리한다.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보단 남겨서 직접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그리고 작가와의 인터뷰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간접적으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니 그의 생각이 직접 들을 수 있어 작품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기억에 남는 문장
꿈, 노동, 가족, 여성 그리고 글쓰기
인터뷰_ 이서수 X 안서현
실제로 제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머니에게 시 쓰기를 권했었어요. 어머니의 고민과 갈등을 저에게만 얘기하는 것보다 스스로 글을 쓰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오랫동안 했었고, 실제로 제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친구들에게도 글쓰기를 많이 권해요. 그래서인지 소설에도 그런 태도가 반영되는 것 같아요. 저는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글쓰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로 써보는 과정을 거치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더라고요.
- 이서수, 201p
실패와 계속, 사랑하는 너에게
인터뷰_ 최은영 X 김나영
세상에는 고정된 엄마의 모습도 없고 또 엄마와 자식 간의 관계도 고정된 건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n개의 모녀 관계가 있으면 저마다 다 다른 관계 맺음의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말들 있잖아요. 엄마는 딸을 위해서 모든 걸 다 해주고 딸의 편에 서준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그렇지 않은 관계 안에 있는 사람들을 소외시킨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친정엄마밖에 없지, 이런 말들. 세상에는 그것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살고 있고, 그래서 엄마와 딸자식 간의 관계는 이런 것이에요,라고 정리를 절대 내릴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든 관계가 다 다르니까요.
- 최은영, 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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