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7 시집 Review : 배시은 시집 [소공포] [소공포]배시은 시집 최근에 민음사 북클럽을 가입했다. 이전에 구독한 민음사 유튜브 쇼츠에서 배시은 시인의 시집을 추천했다. 가만히 보다가 시집 제목이 '소공포' 라길래 뭐지? 싶어서, 뜻이 전혀 예상치 못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특정 시인의 시집을 읽는 편이 아니기에, 매번 만나게 되는 시집은 매번 새로운 시인과 나와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 같다. 두근거리면서도 처음이라 낯설면서도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며 시집의 첫 장을 편다. 이번 배시은 시인의 시집 [소공포]도 첫 만남을 기대하며 읽었다. 1부~4부까지 전체 시집을 읽게 되니, 떠오르는 건 시집의 제목 그대로였다. 뚫린 구멍을 통해 보이는 또 다른 내 모습, 또 다른 상황, 또 다른 단어들. 마치 나의 영혼이 본체로부터 나와서 또 다른 걸 .. 2024. 5. 17. 시집 Review : 박참새 시집 [정신머리] [정신머리] _박참새 시집 어떤 시집이 있을까, 피드를 돌아다니며 보게 된 박참새 시인의 시집 [정신머리]. 시집의 제목이 '정신머리'라니... 정신머리라는 단어를 언제 쓰더라, 맞다 엄마가 맨날 이야기하지. 우리 엄마는 항상 '정신머리 얻다 두고 다니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 정신머리일까 싶어, 마음속에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읽어보고 싶다! 제목 그대로, 박참새 시집... 강렬하게 진하게 누구보다 진한 여운이 내 눈에 마음에 남았다. 시 하나하나를 읽으며 시인이 선택한 시구들, 어떤 표현들, 드러내는 방식들(시에 대해 하는 용어가 없어서...) 등등 거침없이 자신의 내면을 칼로 배를 갈라 확 젖혀 투명하게 보여준다고 느꼈다. 날카롭게 자신의 배를 가르면서도 담담한 그의 시들이 못내 마음 한편.. 2024. 5. 10. 시집 Review : 임유영 시집 [오믈렛] [오믈렛]임유영 시집 마음이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임유영 시집 [오믈렛]을 읽고, 든 내 마음 상태이다. 뭐 때문에 마음이 이상할까. 마치 물렁물렁하고 얼렁뚱땅 흐르고 살랑살랑 이리저리 다니는 듯한, 이 이상한 마음은 어디서 온 걸까? 알 수 없이 흐르는 이상한 마음이 어쩐지 싫지는 않다. 그래서 시의 제목에 눈길을 주고 한번 읽고, 읽는 도중에 다시 제목에 눈길을 주게 되는 이상한 시들이다. 계속해서 눈이 따라가게 만드는 시들이 결국 내 마음에 닿게 되었고, 닿게 되는 순간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백이 부끄러운 조마조마한 마음이 되었다. 일상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문득 나도 모르게 들어오게 되는 이상한 마음들. 나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있는 그대로 맞이할 때, 떠오르는 과거들. 그.. 2024. 4. 26. Book Review :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대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돌아보니, 복수전공과목 중 '데이터'와 관련 수업을 수강했을 때였다. 처음 '데이터' 또는 '분석' 하는 행위가 앞으로 미래 시대를 예측하고 맞이할 수 있는 무기라 생각해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던 마음이 반짝 올라왔었다. 그러나, 깊이 가면 갈수록 나의 머리론 부족하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아 관심 있는 정도에서만 멈췄다. 이후 코로나가 시대를 휩쓸고, AI가 chat GPT가 급부상하면서 점차 다가오는 미래는 어떨지 점점 더 예측할 수도 미래의 나도 어떨지 상상하기 어려운 현재가 된 것 같다. 각종 미디어에서 뿜어내는 정보들을 쉽게 접하면서, 무엇이 맞는지 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란 너무 힘든 지금.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 2024. 4. 11. 이전 1 2 3 4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