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7 시집 Review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시집 시집을 읽고 나서 책 블로그를 아주 소소하게 운영하지만, 생각보다 난 작가에 대해 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한강 작가의 책은 많이 들어봤지만, 소설보다 시집으로 그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 책알못 같아서 스스로가 웃겼다. 처음 읽게 된 한강 작가의 시집, 전체적인 느낌은 '시에, 언어에, 무언가에 닿고자 하는 닿지 못해도 계속 나아가는 시인의 모습'이었다. 이런 표현이 내가 느낀 것을 제대로 나타내고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글로 표현하고 싶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정리한 느낌이니 귀엽게 봐주시기를. 시집 뒤에 해설을 읽으면, 내가 느낀 것들을 좀 더 매끄럽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집 해설을 읽을 때마다, 해설하시는 분들의 이해력과 문장력이 대.. 2024. 3. 28. Book Review : 책 [아주 편안한 죽음] 책 [아주 편안한 죽음] 한참 오전 알바를 할 때였다. 빵집 오픈 알바라 이른 시간에 일어나 끝나면, 점심때였다. 이 시간에 주변을 둘러보면, 젊은 사람보다 나이 있으신 어르신 분들이 많이 있던 동네였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노인을 보며, '나는 저렇게 늙고 싶지 않아, 뭔가 불쌍하게 늙고 싶지 않아.' 하며 속으로 생각했었다. 이 말이 얼마나 오만하고 오만했던지 그때는 몰랐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듦'과 관련된 영상을 접하고 나서 그때 내 생각을 돌이켜 봤다. '아, 나도 결국엔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 텐데. 인간이라면 모두들 나이가 드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내 미래의 모습을 보고 꺼려했던 지난 생각이 우습게 느껴졌다. 그다음부터 노인에 대한, 나이 듦에 대한 나의 인식이 달라졌다. 인간은 모.. 2024. 3. 21. Book Review : 책 [판사의 언어, 판결의 속살] 책 [판사의 언어, 판결의 속살] 내가 중학생 때부터 다니던 학원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종합학원이 유행이라 국, 수, 사, 과, 영어에 특이하게 한 과목을 추가해 가르쳤다. 그것은 바로 '형법' 수업이었다. 굉장히 험악한 인상을 지니셨던 나이는 중년으로 보이셨던 형법 선생님은 두꺼운 형법책과 미니 당구채를 지니며 수업을 하셨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두꺼운 형법책은 짧은 만화와 판결문 그리고 해석으로 이루어졌는데, 수업 내용이 나에게 신기했는지 수년이 지나도 그 책을 버리지 않고 때때로 펼쳐봤다. 아마 법을 배운다는 것이 그당시 나에게 다른 과목보다 신비로운 곳을 탐색한다고 느껴졌다. 너무 신비로웠을까, 수업 내용은 이해가 하나도 안되는데 흥미진진하게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 2024. 3. 21. Book Review : 책 [최재천의 곤충사회] 책 [최재천의 곤충사회] 한창 출산율이 얼마인지에 대해 많은 말들이 나왔을 때, 짧은 영상 속에 등장한 생물학 박사가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답을 한 적이 있다. 그 답은 '지금 지구에 인간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이 지구상 인구의 수가 줄어들어야 환경적으로 생태학적으로 맞는 말이다.'라는 식이었다. 처음 이 답을 듣고 놀랐다. 떨어지는 출산율에 대한 답이 '지금의 젊은 세대가 아이를 더 많이 낳아야 한다.'라는 기존의 관점을 정반대로 뒤집어 인간 중심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관점에서의 방향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 박사님이 바로 이 책을 쓴 최재천 박사였다. 어떻게 이러한 방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궁금했고 사회생물학자라는 학문을 어떻게 소개해줄지 .. 2024. 3. 11. 이전 1 2 3 4 5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