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Book Review : 책 [살자편지]

hyemhyem 2022. 12.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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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살자편지]
#기후위기를걱정하는 #독립출판

 

 

 저번 주, 매번 돌아오는 행사인 '김장' 행사가 끝났다. 올해에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작년에 했던 김장은 정말 쉽지 않고 고된 행사인 걸로 기억한다. 왜냐하면, 재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사람이 해야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큰고모의 밭에서 배추, 무 등 김장 재료 말고도 수많은 작물을 키우고 있다. 온 신경과 시간과 노동을 들이며 재배한 것들을 한데 모아 김장 준비를 했던 것이다. 그땐 잘 몰랐다, 왜 그렇게까지 힘들게 하나하나 준비해 고생하는지. 사 먹으면 얼마나 편한데 굳이 힘들게 김장을 해야 하나 싶었다. 점차 올라가는 물가와 점차 달라지는 지구의 온도로 인한 기후 문제와 이로 인해 많이 보이는 채식, 기후를 걱정하는 움직임. 달라지는 주변 환경에 다시 김장을 생각해본다. 작년, 직접 김장할 때 힘들고 춥게 했던 김치는 한 해 동안 내 밥상에 올라올 때마다 힘들었던 김장 생각에 더욱 맛있게 먹었으며 단순히 사 먹는 김치와는 다른 무언가를 남겼다. 아마도, 김장의 추억이 남았으며 김장의 과정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 내가 먹었던 김치가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느꼈으며 이 모든 재료가 이 땅에서 지구로부터 얻을 수 있어 굶어 죽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음에 대한 생각을 남겼다. 이렇게 가까이 김장을 통해서 지구와 환경과 먹거리를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책 [살자 편지]는 기후를 걱정하는 어린 사람들에게 작은 농부들이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탄생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기후 운동, 채식,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 등 환경과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움직임에 관심이 없었다. 아마도, 개개인이 실천한다고 해도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채식에 대해선... 왜 그렇게 다들 채식을 권하는 느낌보다 강요하는 듯한 말과 행동에 오히려 반감을 가졌다. 그런데 이 책 속에 작은 농부들이 전하는 편지 내용이 본인의 경험과 더불어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무논리가 아닌 다양한 현상과 연구를 들어 설명해 주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들의 편지를 통해 생각하게 된 점은 빛과 그림자는 동시에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만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지금 누리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엔 보이지 않는 면들이 존재한다는 것.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행해졌던 지구를 향한 위협이 얼마나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깨닫게 되니 부끄러워졌으며 먼저 알려고 궁금해하지 않았는가 하며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단번에 변하지 않기에 많은 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작은 농부들이 전해준 편지를 통해 진심으로 알게 되었다. 이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편지를 통해 진심을 담아 글을 써주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오해도 풀리며 기후 위기를 향한 마음이 전보다 생겼으며 다른 시각을 갖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문장

 

"급변하는 지구살이 좌충우돌 실험기, 생태부엌"

 

저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이런 경험들이 지속 가능한 생태적인 삶을 살아 나가는 데 꽤 중요한 거름이 된다고 생각해요. 조그만 점 같은 씨앗 하나에서 뿌리가 나고 싹이 나 열매를 맺어 내 밥상에 오르는 그 기적 같은 자연의 신비를 직접 만지고 보고 느껴 보면, 쌀 한 톨이 얼마나 귀한지, 그 속에 왜 온 우주가 들어 있는지 자연히 알게 될 거예요.

- 살자 편지_김미수, 149p

 

 

"기후위기에 저항하면서 염두에 둘 것들에 대하여"

 

'인간의 생명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구나. 인류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다른 생명을 죽일 수밖에 없구나. 그러니 우리는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 살자 편지_금창영, 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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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펍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