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책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책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By 강창래 작가님
#책을 선택하기 까지
요즘들어 먹는 것, 음식에 관한 제목의 책을 빌려 읽게 된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먹는 즐거움이 사라져 책 제목을 보고 선택하는 건가 싶다. 이렇게라도 책에 대한 관심, 독서하고자 하는 마음이 내 마음 속에 남아있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책[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책을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쉽게 지나칠 수 있었지만, 책을 원작으로 했다는 소리에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어봐야지! 하고 단순하게 결정했다.
#책을 읽으면서
멀리서 보면 작가님의 요리 일기, 가까이서 보면 작가님의 하루, 하루가 모인 삶들의 일기처럼 느껴졌다. 요리하는 단순한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이야기하셨지만, 중간중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가족, 주변 이들, 사건, 생각들, 감정들 등등 글 곳곳이 담겨 있어 읽는 동안에 나의 마음이 여러 가지 감정으로 물들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사랑하는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난 적이 없어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을 생각하며 특히 투병 중인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음식의 과정을 읽으니, '이게 사랑이겠구나' 라고 느꼈다. ' 사랑한다' 라고 말은 할 수 있지만(누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에 따라 낯간지러워 못할 수도 있지만)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랬던 내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단순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것 등등 물어보며 그에 나도 함께 하는 것. 책에선 아내가 먹고 싶은 요리를 물어보고 어떤 요리이든 간에 좋은 재료로 만들고 맛있다 하며 먹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것. 이 행복의 순간이 글 곳곳에서 적혀있어서 읽는 동안에 슬픈 감정 보다 아내와 함께하는 순간이 행복해함을 느끼게 되었다.
더불어, 직접 요리하는 음식의 종류가 너무 많아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는데 읽는 동안에 어떤 맛인지 내 머리 속에서 궁금했다. 그래서 그 중 정말 맛보고 싶은 요리를 골라 사 먹든, 만들어 먹든 먹어보려고 한다. 우연히 본 기사로 읽게 되어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고 시도하지 않았던 음식에 대해 시도하고 싶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줘 아주, 잘 읽었다! 아, 마지막으로 드라마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캐스팅 된 배우들을 생각해보니 책의 이미지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영상으로 이 책의 이미지와 감성을 드러낼지 궁금하게 되었다. 나오게 된다면 잊지 않고 봐야지.